본가로 내려온 뒤 오랜만에 학원 강사 일을 다시 시작했다. 새로나간 학원에서 첫 수업을 한 날, 몇달 만에 수업을 한 것이 상당히 피곤했나보다. 긴장한 탓에 두통으로 머리가 너무 지끈지끈 아파, 집에 들어가기 전에 달달하고 상큼한 음료로 피로를 풀려고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처음 가는 매장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집앞 스타벅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틴케이스가 눈을 사로잡았다. 살펴보니 청크 초콜릿 쿠키 틴케이스 세트였다. 다시 일을 시작한 나에게 선물하자는 의미로 선물포장까지 부탁해서 집에 들고왔다.
안에 쿠키도 탐이 났지만 사실 케이스가 너무 탐났다.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스타벅스 카드들을 넣어두기에 좋을 것 같았다. 색상도 노랗기 보다는 로즈골드 빛이 좀 나서 촌스럽지 않았다.
가격은 15,900 원이다. 쿠키는 화이트 4개 다크4개씩 총 8개가 들어있다.(15900원치고 쿠키가 적은 것 같기는 하지만 케이스가 이쁘니 그냥 넘긴다.)
맛은 무난했다.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니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단 것을 좋아하는 나는 괜찮았지만 같이 나눠먹은 엄마는 무척 달아서 별로라고 하셨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핸드 드립으로 내린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었는데 궁합이 꽤나 좋았다. 왼쪽은 다크초콜릿청크쿠키로 칼로리가 110 kcal이고, 오른쪽은 화이트초콜릿청크쿠기로 102 kcal이다. 색이 다크한 것이 더 칼로리가 높을 것 같았는데 반대라서 좀 의외이다.
솔직히 평소의 나라면 사지 않았을 것 같다. 그냥 기분을 환기 시켜줄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구성이 나쁘지는 않지만, 쿠키만을 보고 이 가격에 사는 것은 좀 별로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쁜 틴케이스를 얻었고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으니 그것에서 만족한다.
딸기레이어슈크림프라푸치노 스타벅스 2020 스프링 신음료 후기 (0) | 2020.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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